문화와 투지의 관계에서 핵심은 이것이다. 강한 투지를 원한다면 투지가 넘치는 문화를 찾아서 합류하라.
-그릿, 321p
오늘은 7월 2일이다. 벌써 2019년의 반이 지나 하반기가 시작되었다. 이 글을 읽고있는 당신은 새해에 이루고자 결심한 목표가 있는가? 있다면 그 목표를 얼마나 진전시켰는지 생각해보자. 나는 올해 7월 전까지 토플점수를 70점 이상 받아보자는 목표가 있었지만 아직 토플 기초책을 못벗어나고 있다. 당신이 새해에 새운 목표를 지금까지 계획대로 잘 진전시키고 있다면 당신은 세계 8%의 끈기력을 가진 사람이 될지도 모른다. 미국의 시장분석 기관인 통계브레인조사연구소(SBRI)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전세계에서 새해 결심을 한 사람들 중 92%정도가 실패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페이스북 같은 SNS에선 새해목표는 결심만 하고 이루지 않는거라고 말할 정도이다. 하지만 꾸준히 자신의 목표를 달성하고 높은 성과를 얻고 있는 소수의 사람들이 존재한다. 사람들은 이들을 보고 '재능있네, 타고났네'라는 말을 하며 그들의 성공과 자신의 삶은 관계 없다고 생각하고 현실에 안주하며 살아간다. 과연 성공은 재능을 타고난 사람들만 할 수 있는 것일까? 그들은 성공에는 어떤 과정이 있었을까?
Growth - 성장
Resilience - 회복력
Intrinsic motivation - 내재적 동기
Tenacity - 고집
그릿, 성공의 필요조건
웨스트포인트에 있는 미군 육군사관학교에서는 해마다 1만 4000명 이상의 11학년생이 지원 절차를 밟는다. 그중에서 필수 서류인 추천서를 받는 데 성공한 4000명이 추려지고, 그중에서 다시 엄격한 학업과 체력 기준을 통과한 1200명 만이 입학 허가를 받아 등록한다. 웨스트포인트의 남녀 입학생 거의 전원이 학교 대표팀 선수출신으로 대부분 주장이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생도 다섯 명 중 한명이 졸업 전에 중퇴한다. 이런 중퇴생중 상당수가 입학한 첫해 여름에 '비스트 배럭스'라는 집중 훈련을 받는 도중에 그만둔다. 어떤 학생들이 2년 동안 준비한 학교를 2개월도 채 다니지 않고 그만두는 것일까? 연구 결과 중퇴생들과 비스트를 통과한 학생들과의 차이는 그들이 입교때 가지고 있던 SAT시험 점수도, 고등학교 석차도, 운동 실력도 아니였다. 중요한 차이는 바로 '그릿'이다.
"매일 훈련하는 모습은 보지 못한 채 경기만 봤다면, 성공의 이유를 재능으로만 설명하기 쉽다. - 사회학자, 댄 챔블리스"
우리는 왜 다른 사람의 성공을 그 사람의 재능때문이라고 생각하는 것일까? 이에 대해 니체는 말했다. "왜냐햐면 천재를 마법적인 존재로 생각한다면 우리 자신과 비교하고 우리의 부족함을 느끼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누군가를 '신적인 존재'로 부르면 우리는 그와 경쟁할 필요가 없어진다. 물론 재능은 존재한다. 하지만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목표를 성취하는데 재능의 역할은 크지 않다. 책 '그릿'의 저자인 앤절라 더크워스는 인생에서 성공하려면 재능만으로 충분하지 않다는 이론을 만들기 위해 10년 넘게 고민한 끝에 단순한 등식 두 개를 완성했다.
재능 X 노력 = 기술
기술 X 노력 = 성취
즉 성취를 위해서는 '재능 X 노력 X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재능은 존재하지만, 어떤 일을 이루기 위해서는 재능보다는 노력이 더 중요하다. 그리고 어떠한 재능이라도 자신이 태어날 때 '넌 이 재능을 갖고 태어났어'라고 알려주는 사람은 없기에, 결국 자신의 노력으로 성취를 해봐야지 자신이 어떤 재능을 가지고 있는지 알 수 있다. 만약, 피아노를 통한 작곡에 재능이 있지만 피아노 연주에는 재능이 없는 아이가 있다고 하자. 이 아이가 피아노를 배우다가 피아노 연주에 재능이 없다고 포기해버리면 피아노를 통한 작곡에 대한 재능을 알 수 있을리가 없다. 즉, 재능을 찾기 위해서도 노력이 필요하다.
하지만 나를 포함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시작한 일을 끝까지 해내는 능력이 부족하다. 많은 이들이 시작했던 일을 너무 빨리, 너무 자주 그만두는 듯하다. 어느 날 하루 기울이는 노력보다는 다음 날, 그다음 날도 눈을 뜨면 러닝머신 위에 올라갈 각오가 되어 있는 것이 더 중요하다. 다행히도 책 '그릿'에 의하면 이러한 그릿은 후천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요소라고 한다. 책 '그릿'에서는 그릿을 기르기 위한 다양한 방법들을 소개해주는데, 그중에 나는 내가 매주 서평을 쓰게 된 힘을 갖게 된 사례를 소개하려고 한다.
좋은 사람들과 함께하기
내 블로그에 서평 게시물들을 확인해보면, '걷는남자 하정우' 책을 시작으로 매주 1개 이상의 서평을 작성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내가 갑자기 이렇게 서평을 쓰게 된 이유는 간단하다. 바로 '독서모임'에 참여했기 때문이다. 우리가 깨닫고 있든 아니든 간에 우리가 사는 환경이자 동일시 대상인 '문화'는 우리 존재의 거의 전부를 형성하는 강력한 힘이다. 문화의 핵심은 한 집단의 사람들이 공유하는 규범과 가치이다. 내가 참여했던 독서모임은 1주일의 1권의 책을 읽고 토론하는 것을 규범으로 했으며, 매일 만나 각자의 삶과 더 나은 존재가 되기 위해 대화하는 것을 가치로 삼았다. 나는 이 모임을 통해서 매주 책을 읽고 그 책에 대해서 토론하며 매주 서평을 쓰는 습관을 기른 것이다. 나 뿐만 아니라 나와 함께한 사람들도 주 1권의 책을 읽지 못하던 사람들이 대부분인데, 이들과 나는 함께 매주 책을 읽는 사람들이 된 것이다.
사회학자 댄 챔블리스는 말했다. "나도 그렇게 자기 절제가 되는 사람이 아니거든요. 하지만 논문을 쓰고 강연을 하고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에게 둘러싸이니 따라가게 되더군요. 특정 방식으로 행동하는 사람들 속에 둘러싸여 있으면 나도 그들을 따라 하게 되요."
나는 7월부터 대교 씽큐베이션의 멤버로 그들과 함께한다. 내 삶의 큰 힘이 되어준 체인지그라운드에서 진행하는 이 독서모임에 10:1의 경쟁률을 뚫고 이들과 함께한다는 사실이 너무 행복하다. 나는 크게 성장해서 주변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들어 줄 능력을 갖고 싶고, 또 그 능력으로 사람들을 도와주면서 살고싶다. 내가 알기로 씽큐베이션 멤버들은 대부분 나와 같은 생각을 하고 노력을 하고 살아온 분들이 대부분이다. 내가 이런 능력을 갖기 위해 아무리 힘들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그릿을 가지고 성장해나갈 것이다. 이런 훌륭한팀원들과 함께 그릿을 기를 생각을 하는것만으로 가슴이 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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