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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비문학

일취월장, 현명해 지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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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취월장 책 내가찍은 사진

나는 대한민국 평균 이하의 사람이였을 것이다. 2016년 기준으로 고등학교 졸업생의 69.8%가 입학하는 대학교도 가지 않은 고졸자이다. 야근이 일상이지만 그에 대한 보상은 전혀 없는 중소기업에서, 상사들의 기싸움과 권력투쟁에 휩쓸리며 매일 똑같은 일만 반복하며 썩어가던 사람이였으니까. 퇴근 후에는 씻고 자기 바빳으며, 주말에는 게임이나 술 말고 하는게 없었다. 그때의 나는 공부란건 생각도 안 했으며, 삶은 스트레스로 가득했으니, 공부에 관련된 뇌는 쪼그라들고 스트레스에 민감해지는 방향으로 뇌가 변하고 있었을 것이다. 실제로 감정기복이 점점 심해지는 것을 느끼던 나는 정신과 상담을 고민하고 있었으니까. 

이런 불행의 악순환이 계속되던 한 때, 페이스북에서 
우연히 체인지 그라운드에 알게 되고, 그 글을 읽으며 가슴이 뜨거워짐을 느꼈다. 그리고 신영준 박사님과 고영성작가님의 완벽한공부법을 읽으며 내 인생이 바뀌기 시작했다. 양의 피드백을 임계점을 넘겨 인생의 선순환이 시작된 것이다.

공부와 독서의 위력은 대단했다. 공부와 독서라는 목표를 갖고 실행하는 것 만으로 전혀 연관없어 보이던 많은 문제들이 해결됬으며, 내 삶의 기준이 
성장으로 바뀌면서 이전에 스트레스 받던 일들에서 배울것을 찾게 되고, 무감각한 일들에서 기쁨을 찾을 수 있게 되었다. 완벽한 공부법에서 이런 ‘성장’을 배웠다면, 이번에 이야기할 ‘일취월장’에서는 모든게 불확실한 복잡계에서 성과를 내는 법을 알려준다. 이 책의 1장, 운 편에서 ‘불확실함’과 ‘복잡계’의 개념에 대해서 알려주는데, 이걸 이해하는 것 만으로도 삶을 바라보는 기준이 바뀌게 되었다. 

이 책은, 자신을 일 잘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라고 소개하고 있지만, 나는 이 책을 21세기에서 살아남는 법을 알려주는 책이라고 소개하고 싶다. 업무스트레스에서 해방되고,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사람들을 도와주며 사는 삶을 살고싶은가? 이 책이 답이 될거라고 단언할 수는 없으나, 그러한 삶의 실마리는 찾을 수 있을것이다.

1장.운
이 장에서는 운이 우리에게 어떻게 작용하는지 보여주고, 운에 대해 인지하지 못한다면 어떤 실수를 할 수 있는지 알려준다. 또한 운을 구별하는 방법을 알려주며, 제일 중요하게 생각되는 
운을 관리하는 법까지 알려준다. 물론 운은 운이기에 1%의 확률을 100%로 만든다던가 하는 일은 거의 불가능하다. 하지만 1%의 확률로 1번만 시도하는 것이 아닌, 두번, 세번씩 시도하는 방법을 알려줘 원하는 성과를 낼 확률을 크게 올릴 수 있다.

나 같은 경우도 체인지 그라운드를 알고 변화했으나, 내가 페이스북을 보지 않았으면 체인지그라운드를 알 확률은 희박했을 것이다. 내가 페이스북을 알게 된 것과 그 많은 글중 우연히 체인지그라운드의 글을 발견한건 행운이나, 그 글을 끝까지 읽고 관련 자료까지 찾아본 것은 내가 한 일이다. 나는 그 글로 큰 이득을 봤으며, 그러한 행운(체인지그라운드의 글을 보는 일)을 높이기 위해 체인지그라운드 채널을 페이스북과 유튜브에서 팔로우 하였다. 이렇게 운과 친해지는 방법을 일취월장에서 다양한 사례를 통해 배울 수 있다.

위에 내가 언급한 사례는 리스크가 거의 없는 상황이지만, 리스크가 큰 비지니스에서는 더 신중하게 운을 신경써야 한다. 후쿠시마 원전처럼 
한번의 블랙스완으로 모든 것이 날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 같은 경우에는, 최상의 경우보다 최악의 경우를 대비해야 하는데, 최상의 경우를 대비 못한 경우에는 다음을 기약할 수 있으나(이 경우에는 대부분 알아서 해결된다.) 최악의 경우를 대비 못한 경우에는 다음은 없을 수 있다. 또한, 예측 오류로 실패한 사례를 보여주면서 운이라는게 얼마나 무서우면서 대단한 녀석인지, 사람은 얼마나 오류를 많이 일으키는 존재인지 알게 될 것이다.

2장.사고
이 장에서는 다섯가지의 사고(반성, 통계, 맥락, 시스템, 재무)를 통해 비지니스에서 오류를 줄이는사고 방법에 대해 알려준다. 이 다섯가지 사고 전부 중요하지만, 이 중 가장 중요한걸 뽑으려면 메타인지와 관련된 반성적 사고라고 생각한다. 반성적 사고가 없으면 발전의 바탕이 생길 확률도 적으니, 비지니스에서 연속적으로 실패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가장 중요한건 반성적 사고 이지만, 나와 사람들이 가장 먼저 갖췄으면 하는건 바로 맥락적 사고이다. 사건의 한 면만 보고 그 전체사건을 판단하고 오류를 발생시키는 일을 꼭 멀리서 찾아보지 않아도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고, 무엇보다 나도 그런 실수를 저지르기 때문이다.

이 다섯가지 사고 중 가장 재미있었던건 
재무적 사고이다. 비지니스는 결국 돈을 벌어야 한다는 사실이.. 재무적 사고를 뺀 나머지 4개를 합해서 그냥 오류를 줄이는 사고방법 이라고 해도 될 것 같다. 추가적으로, 이 책의 사고 파트를 읽으며, 고영성 작가님이 추천해준 틀리지 않는 법(조단 엘런버그의 책)이 생각났다. 오류를 줄이는 방법과 사례를 더 알고 싶은 분은 위 책을 같이 읽어보는걸 추천한다.

3장.선택
인간의 반이상정도의 선택은 후회로 연결된다. 굳이 비즈니스와 관련된 상황에서 찾아보지 않아도 누구나 흑역사 하나 쯤은 다 가지고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선택을 할 때는 자신이 진짜 원하는 목표가 뭔지 생각하고 감정을 분리하는 것이 중요한데, 나는 어릴적에 나의 화를 이기지 못하고 내가 아끼는 컵을 바닥으로 던지는 선택을 하여 깨진 컵을 보고 긴 시간 마음 아파했던 기억이 있다. 이처럼 감정에 휩쓸려 이직이나 사직, 창업을 선택했다가 후회하는 경우가 아주 많으니 중요한 결정을 할 때는 감정을 분리하고 현실을 분석할 필요가 있다. 

이 책에서는 다양한 선택 오류의 예들을 보여주며, 인간의 뇌는 어떤 오류를 일으키는지, 또 집단선택시 어떤 감정이 오류를 일으키는 지에 대한 다양한 예시를 보여준다. 이걸 어떻게 극복해야 하는지는 책을 보면 알 수 있다. 앞에 있는 운, 사고 파트와 연계하며 선택 파트에서 주의해야 할 선택오류에 대해 깊게 공부한다면 살면서 후회되는 선택을 할 확률이 크게 줄어들 것이다.

4장.혁신
혁신파트는 내가 지금껏 알고 있던 혁신이라는 개념을 완전히 뒤집어 버렸다. 1장인 운 파트와 함께 나의 사고체계를 가장 많이 변화시켰으며, 내 행동에 직접적으로 큰 영향을 준 파트이기도 하다.(정확히는 책이 나오기 전에 체인지그라운드의 여러 컨텐츠를 보고 깨달았지만, 책을 통하여 더 확실히 정리할 수 있었다.) 나는 원래 혁신은 최소한의 양, 최대한의 질로 탄생한다고 믿던 사람이였다. 위대한 화가들은 한 작품을 인생을 바쳐 그렸으며, 좋은 노래들은 최고의 작곡가가 다른 곡보다 매우 긴 시간 공을 들여서 만든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그게 아니였다. 성공의 질을 결정하는 것은 바로 실패의 양이였던 것이다. 이 챕터를 통해 혁신의 기반이 되는 실패와 연결의 중요성을 보고, 내가 앞으로 어떻게 도전해야 겠다는 생각을 180도 바꾸게 만들었다.

5장.전략
전략과 계획은 다르다. 전략은 목표를 이루기 위한 ‘실행’이 동반되어야 한다. 전략은 실행능력이다. 이 챕터에서는 역시 앞챕터들과 연계되어, 운이 중요한 복잡계 비지니스에서 어떻게 전략을 짤 지에 대한 조언을 해준다. 여러 효율적인 사고에 효과적인 선택방법으로 아이디어를 정해도, 이 중요한 복잡계 비지니스에서 확실히 성공을 보장하는건 어렵다. 이 때, 실패 리스크를 줄이는 전략중 하나가 바로 총 먼저 쏘고 대포쏘기이다. 리스크가 큰 대포를 만들어 쏴보기 전에, 리스크를 최소화한 총을 먼저 써보고 대포를 만들지 아닐지 생각하면 된다는 이야기다. 자동차를 만들고 싶으면 바퀴 먼저 만들지 말고 퀵보드를 만들어라.라는 말이 있듯이, 비지니스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여러 전략을 짜면 운이 중요한 복잡계에서 실질적 도전의 횟수를 늘려 성공할 확률이 크게 늘어날 것이다. 이 외에도 전략을 효율적으로 이끄는 법과 사람들을 끌어들이는 전략, 숨겨진 자원을 사용하는 전략과 그에 대한 예시가 있다.

6장.조직
조직의 효율은 조직의 문화에서 발생한다. 이 챕터를 보면서 느낀게 내가 다니는 회사는 어떻게 안좋은 조건만 전부 갖추고 좋은 조건은 반대로 하고 있는지.. 실제 우리 회사는 내려까기 문화와 ‘뭐 연차를 쓴다고?’와 ‘니가 뭘 알아’등 다양한 꼰대 문화로 최고수준의 이직률과 함께 취업사이트들에서 기업 리뷰가 욕으로 도배당한 업적을 가지고 있다.(저는 잘 적응해서 원하는거 얻어가며 생존중이니 걱정 안하셔도 되요!)

이 챕터에서는 크게 
문화와 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으며, 조직을 효율적으로 이끄는 방법이 현 한국 조직문화와 크게 틀어져 있다는 사실에 화가 났지만, 생각보다 작은 변화(하지만 어려운 변화)로 조직문화를 크게 바꿀 수 있다는 것과 그러한 변화를 위해 노력하는 신영준박사님 같은 분이 있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도 이 챕터를 통해 많은 것을 배웠지만, 이게 정말 필요하고 당장 비지니스에 적용할 수 있는 분들은 과장이상급의 분들이라고 생각한다. 한 분이라도 많은 분이 이 책을 보고 효율적이며 즐거운 조직문화를 만들어 가기 위해 노력해준다면 정말 감사하겠다. 그런 분이 있다면 나같은 20대들에게 ‘꼰대’가 아닌 ‘어른’으로 불리게 될 것이다.

7장.미래
이 챕터에선 미래에 중요해질 기술들과, 그 중 한가지인 인공지능에 대한 설명이 포함되어 있다. 인공지능이 많은 직업을 대체할 것이라는건 알고 있었지만, 자세히 보니 생각보다 더 충격적이였다. 지금까지 그래 왔듯 인간은 변화에 적응하고 더 발전된 삶을 살아갈거지만, 내가 변화의 충격으로 낙오된 사람이 될까봐 두려움이 느껴졌다. 하지만 이제 미래를 대비하는 태도를 알았으니, 나는 변화에 뒤쳐지는 쪽 보다는 앞서나가는 쪽에 가까워졌을 것이다. 

8장.성장
‘어떻게 읽을 것인가’, ‘완벽한 공부법’을 읽은 사람으로써 두 책의 내용을 복습하는 마음으로 빠르고 편하게 읽은 챕터이다. 이 챕터에선 독서와 공부, 그리고 글쓰기에 대한 내용이 적혀있는데, 대부분 전작에 나온 내용이지만 다시보니까 느낌이 새로웠다. 1층 건물에서 보는 풍경과 10층 건물에서 보는 풍경이 다르듯이, 개인의 성장으로 인해 재독시 책에 대한 느낌이 달라지는 것이다. 나는 이 책에서 말하는 호모아카데미쿠스(공부하는 사람)와 이성적 몽상가,슈퍼 네트워커가 되어 한번뿐인 삶, 의미있게 살다 가고싶다.

나는 이 책을 읽고 많은것을 배웠지만, 아직 이 책의 절반도 이해하지 못했을 것이다. 특히 이 책은 보는 관점과 나의 지식, 그리고 사회적 위치에 따라 얻을 수 있는 내용이 크게 달라지기 때문이다.(대표적으로 조직파트가 그랬다.) 그렇기 때문에 큰 일을 하기 전이나, 내 인생을 되돌아볼때마다 이 책을 재독하며 새로운 지식과 함께 마음을 바로잡는 시간을 가질것이다.

 

일취월장 알라딘 링크 -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253319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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