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lenncarstenspeters, 출처 Unsplash
사탄은 희생의 거부를 상징한다. 교만과 양심, 기만, 의식적인 악의의 화신이자, 인간과 하나님, 삶에 대한 증오로 가득한 존재다. 악의 원형 사탄은 선의 원형 그리스도를 유혹하고 파괴하려고 한다. 너무 힘들고 괴로운 시간을 힘겹게 버티고 있는 인류의 구원자에게 다가가 모든 인간이 원하는 달콤한 제안을 한다.
사탄의 첫 번재 제안은 40일 동안 굶주린 그리스도에게 돌을 빵으로 바꿔 허기를 달래라는 것이었다. 그리스도는 사탄의 첫 번째 유혹에 이렇게 대답한다. "사람은 빵으로만 살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살 것이다."
그리스도는 왜 돌을 빵으로 바꾸어 먹지 않고 사탄에게 저런 대답을 했을까? 그는 자신이 선지자임을 나타내고 사람들을 구원해주기 위한 고결한 목표를 가지고 40일간 금식을 견뎌온 것이다. 정신이 아득해질만큼 긴 시간을 공복으로 버티다가 빵이라는 유혹이 나타나면 어떤 기분일까? 하루만 굶어도 배가 조여오는 나에겐 상상도 못할 고통일텐데, 40일은 커녕 일주일도 못가고 빵에 손을 댔을 것이다.
그리스도는 자신이 아무리 힘들고 고통스럽더라도 자신의 목표를 위해 포기하지 않았다. 그리고 그의 목표는 선지자가 되어 사람들을 구원해주겠다는 선한 의도를 가지고 있었다. 사람들을 도와준다는 목표를 갖고 어떠한 고통도 이겨낸 그는 전설적인 인물이 되어 지금까지도 사람들에게 가르침을 주고 있다. 빵으로 배를 채우는 쉬운 길을 선택했다면 그는 더이상 그리스도가 아니었을 것이다. 그는 그리스도이었기에 쉬운 길이 아닌 의미있는 길을 선택하였다.
나는 이 그리스도의 이야기를 듣고 우리나라를 지키고 있는 군인들이 떠오르게 되었다. 최근 가짜사나이라는 컨텐츠를 통해 UDT출신 군인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나라를 지키기 위해 10개의 발톱이 다 빠져도 군화를 벗을 때 까지 알아차리지 못할정도로 강도 높은 훈련을 받는 것도 놀랐지만, 무사트 이근 이사의 말을 통해 그리스도의 이야기에서 군인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많은 분들이 UDT에 지원하는 거에 대해서 우리는 엄청 좋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절대로 이기적인 생각을 갖고 이기적인 이유를 갖고 지원을 하진 마세요. 그게 무슨 뜻이냐 첫째, UDT가 멋있다 둘째는, 내가 정말 강한 남자란걸 증명을 해야 된다. 이게 목적이면 UDT에 지원하지 마세요. 차라리 철인 3종, 울트라 마라톤, 에베레스트 등반하세요. UDT는 결과적으로 군인입니다. 그러면 나라가 먼저 되야 해요. 나라를 지키고 싶다. 더 나아가서 엘리트 집단으로 가고싶다. 그러면 꼭 UDT에 지원하세요.' 나라를 지키기 위해 쉬운 길이 아닌 의미있는 길을 택한 그들에게 감사와 존경을 보낸다.
소크라테스는 우리에게 거짓을 말하지 않고 양심의 목소리에 따라 산다면 어떤 위협 앞에서도 고결함을 지킬 수 있을 것이란 교훈을 주었다. 한번뿐인 삶 세상에 태어나 부끄럽지 않은 삶을 살고 후회없이 가고싶다면 그리스도처럼, 나라를 지키는 군인들처럼 쉬운 길이 아니라 의미 있는 길을 선택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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