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졸업장 나오면 졸업 후기로 한번에 쓰려고 했는데, 매번 블로그 올 때 마다 컴과 후기 글이 인기가 많길래 4학년 글도 후딱 작성해봐야겠다. 이전 한 학기에 7과목을 수강했는데, 이번엔 학점이 널널해서 1년동안 7과목을 수강했다. 이번에 3학년때 보다는 더 열심히 공부하기도 했고.. 특히 2학기때는 일이 너무 바빴어서 한 과목씩 줄이다가 결국 졸업에 필요한 학점만 받고 졸업하게 되었다. 졸업에 관련된 내용은 다음에 더 자세히 쓰고 이번에는 4학년에 수강한 과목들의 한줄평 정도만 작성해보도록 하겠다.
C++프로그래밍
커리큘럼상 C언어 다음으로 배우는 프로그래밍 언어. 사람들에게 악명이 높은 언어라 그런지 Java는 듣더라도 C++은 듣지 않는 사람들이 좀 있는듯 하다. 둘다 해본 입장에서는 둘 다 크게 어렵다고 생각되지는 않았다. 이병래 교수님도 보면 시험을 정말 자비롭게 내는 스타일이라서, 조금만 꼼꼼하게 공부하더라도 고득점을 노릴 수 있을 것이다. 이번에는 책의 연습문제들을 전부 풀며 Github 저장소에 저장해보았다.
컴퓨터구조
꼭 들어야 하는 컴퓨터과학 핵심과목이라고 해서 수강했는데, 듣고 머리 속에 남은 것이 없다. 진짜 핵심이라는데.. 핵심이 뭔지 모르겠다. 그냥 시험을 위한 공부를 한 느낌.
클라우드컴퓨팅
재미있으면서도 가장 실용적이였던 과목. 최근 프로젝트에서도 Azure를 쓰고 있고, 클컴을 배움으로써 내가 할 수 있는 일의 폭이 크게 늘어났다. 뭐 관련 전문가로 일하기에는 부족한 역량이지만, 내 전문 분야를 따로 하면서 서브로 사이드프로젝트나 자동화 등에 사용하기에 굉장히 유용한 내용이였다. 아래는 교재 실습과정을 따라한 내용을 영상으로 제작해 보았다. 2021년 교재로 그대로 따라하기엔 문제가 있었어서 조금 손 봤던 기억이 있다.
컴파일러 구성
마찬가지로 시험을 위해 공부를 한 느낌. 해당 과목에서 쓰는 표현들이 익숙하지 않아서 처음 만났을때 멘붕을 느낄 수 있지만, 몇몇 단어들만 익숙해지면 공부할 분량이 정말 적어서 아주 쉽게 고득점을 받을 수 있는 과목이다. 단 이 과목은 교재가 매우 잘 되어있는것으로 보여 진정으로 공부하고 싶다면 교재와 함께하면 좋을 듯 하다.
알고리즘
재밌었던 과목 중 하나. 한참 코딩테스트 준비했을 때라 더 재미있게 들었던 것 같다. 하지만 방송대 과목중에 시험은 가장 힘들었다. 25분이라는 시간에 풀이문제가 20문제 가까이 나왔던 걸로 기억해서.. 검산 시간까지 거의 50분 가까이 필요했던것 같다. 알고리즘과 같은 과목 시험 보는 날에는 제물 과목을 같이 신청해서 시간을 확보하는 것을 추천한다.
혹시 이 과목 들으면 코딩테스트 도전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까봐 이야기 하자면, 이 과목은 그냥 이론을 알려주는 과목일 뿐 실제 문제풀이 자체에는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코딩테스트를 잘 보고 싶다면 코딩테스트 문제를 많이 풀자. 문제를 풀면서 이론을 공부해야 실제로 도움이 되기 시작할 것이다.
운영체제
마찬가지로 시험을 위해 공부를 한 느낌. OS도 컴과 핵심과목이라는데 한게 없어보인다. 그래도 위 두 과목보다는 배운것들이 생각나긴 하는데, 이 과목의 가장 아쉬웠던 점이 분량이 적고 내용의 깊이가 아쉬웠다. 기말고사를 공부하면서 건져갈만한 내용이 교착상태에 대한 이해와 스케줄링 기법들정도? 그것도 이론적으로만 넘어가는 느낌이라 간단한 수도코드와 함께 설명한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
컴퓨터그래픽스
재밌었고 내가 공부를 제대로 못해서 아쉬운 과목이다. 2학기때는 너무 바빠서 제대로 못하고.. 1학기때는 너무 노느라 제대로 공부를 못한.. 공부한 내용을 깃허브에 정리해두긴 했는데 제대로 못해서 참고할 정도는 아닌 것 같다. 특히 1학기 출석수업과 과제가 정말 재미있었는데, 출석시간 기간동안 몰입해서 강의에 집중한 적은 처음이자 마지막이였던 것 같고, 과제도 코드를 짜는 문제가 있었는데 방송대 과제 관련해서 작성한 코드 중 제일 재미있게 작업한 기억이 있다. 후반부에는 그래픽스 파이프라인과 곡선과 곡면에 대한 설명이 나오는데 어려워서 직교투영이나 곡면같은 파트는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넘어갔다... 평소 하는 작업과 관련이 있어서 그런지 전체적으로 재미있게 공부한 과목이였다. (다만 내가 시간투자를 잘 안했을 뿐..)
대부분의 과목들에 공통적으로 해당되는 사항으로는 교재공부만 잘해도 시험고득점받는데 큰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 애초에 대부분의 과목들의 평가가 워크북을 베이스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워크북과 강의만 제대로 봐도 A이상의 고득점을 받는데에 큰 문제가 없어왔다. 이제 교재를 본다는건 뭐랄까.. 단순히 점수를 잘 받기 위해서를 넘어 내가 이 과목을 제대로 공부하고 싶어서 보는 느낌이다. 시험본다고 그 전주에 벼락치기로 기출문제 몇번 훑고 가는게 아니라, 강의 꼬박꼬박 보고 워크북 위주로 개념정리하는게 방송대 최고의 전략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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