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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문학

나의 아름다운 이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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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볍게 읽기 좋은 짧은 글들이 엮인 책으로써, 이전에 읽은 '아침에는 죽음을 생각하는 것이 좋다'에도 언급된 박완서 작가가 쓴 글들이 모여있는 책이다. 한 편에 3분이면 충분히 읽을 정도로 짧은 글들이지만 그 짧은 글 속에 반전과 스토리, 그리고 우리 삶을 되돌아보고 다른 사람의 삶을 더 깊게 들여다보게 해주는 능력이 있는 글로 순식간에 나를 사로잡은 책이다. 1970년대에 쓰여진 책으로 개정판에서도 시대에 뒤떨어진 표현들을 수정하지 않고 일부로 그대로 사용하였는데, 그러한 표현들에서 나오는 느낌으로 나는 태어나기도 30년 전인 70년대를 느끼고 상상해볼 수 있었다. 

 

콩트들의 주제는 주로 사람들의 삶과 차별과 결핍으로, 옛날이든 지금이든 세상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이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에 놀라면서 글을 읽어갈 수 있었다. 지금보다 남녀차별이 훨씬 심한 시대였을텐데, 여성이 받는 차별과 남성이 받는 역차별까지 불쾌하지 않게 부드럽게 표현하는 점에 놀랐고, 그 부드러움 속에 숨겨져있는 날카로운 사회비판으로 이 책을 읽는 사람의 마음을 깊게 찌르는 그의 표현에 두번 놀랐다. 또 1970년대에 쓰인 책의 사회비판이 약 50년이 지난 현대사회에 그대로 적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반세기 동안 세상 사는 삶이 그리 크게 변하지 않았다는 점에 세번 놀랐다.

 

 

 

나의 아름다운 이웃

우리 시대의 영원한 이웃, 박완서를 다시 만나는 시간박완서 소설가는 한국어로 소설을 읽는 사람이 남아 있는 한, 언제까지고 읽힐 것이다. _정세랑『나의 아름다운 이웃』은 고(故) 박완서 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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