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사건으로 보는 돈의 역사, 홍춘욱 저

'신뢰할 수 있는' 자본시장이 형성되자, 전 세계 부자들이 투자하러 너도나도 영국 런던으로 몰려들었다.

-50대 사건으로 보는 돈의 역사, 26p

 나는 역사는 물론 경제에도 아무 관심이 없던 사람이다. 내가 관심은 물론 지식도 없는 '역사'와 '경제'가 합해진 책인 돈의 역사는 원래같으면 절대 안 구매할 책이지만, 내가 믿는 사람들이 강력추천을 하기에 구매해서 읽어봤다. 이 책은 나처럼 '역사'와 '경제'에 대한 지식이 거의 없는 사람이 쉽게 책장을 넘겨갈 수 있을 정도로 대부분이 쉬운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5부(금본위제가 무너진 이후의 세상) 이후로 이해가 어려운 내용이 좀 있었지만, 최소한 그 전까지는 추가적인 지식 없이도 충분히 책을 읽을 수 있을 정도로 쉬운 내용이였다. 그리고 무엇보다 재미있었다. 전혀 관심이 없는 두 분야가 뭉쳐있는데, 이런 나의 무지함을 호기심으로 바꿀정도로 이 책의 내용은 재미있게 구성되어있었다. 특히 각 장이 끝나면서 이 사건이 어떻게 진행되었는지, 왜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에 대해 꼬리에 꼬리를 물어 호기심을 자극해 책장을 계속 넘겨 책을 읽어가게 되었다.

 

 나도 역사는 잘 모르지만, 조금이라도 주워들은건 있기에 트라팔가 해전이라든지, 아편 전쟁이라던지, 미국의 남북전쟁이나 히틀러 가 경제가 완전히 망가진 독일을 전 세계를 위협하는 나라가 되어 세계 2차 전쟁의 주역이 되었다는건 들어봤었다. 이 책이 정말 재미있던 이유 중 하나는 어디서 한번이라도 들어봤을법한 대 사건들을 경제와 엮어서 왜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주기에가 아닐까 생각한다. 이에 대해 전문가 수준의 지식을 얻은 건 아니지만, 어디서 아는 척 할 만한 지식은 갖춰진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이 책에서 세계 역사를 바꾼 중요 사건의 배경을 살펴봄으로써, 스노우볼의 중요성을 크게 느꼈다. 가진 곳은 더 갖게 되고, 잃은 곳은 더 잃게 되는, 역사속에서 반복되는 선순환과 악순환의 반복을 보면서 특히 금융 시장과 같은 복잡한 세계에서는 이러한 스노우볼이 더 크고 빠르게 굴러간다고 느꼈다. 돈과 비슷한 복잡한 세계에는 또 지식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더 큰 돈과 지식을 얻고싶다면 꾸준히 돈과 지식을 쌓다 보면 어느새 나의 스노우볼이 점점 늘어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지 않을까?

 

 우리는 어떤 운이나 악운을 만날지 모르기에, 모든 것을 미리 대비할 수는 없으나 내가 하고 있거나 하고 싶은 일에 대한 리스크가 감당할 수 있는 것인지 파악하고 대비하는 것정도는 꼭 필요하지 않을까. 내가 운을 만날지 악운을 만날지 알 수가 없기 때문에, 큰 돈을 얻을 수 있다는 이유로 빚을 져서 투자하는 레버리지 투자같은 경우 리스크를 내가 감당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망할 가능성이 1%라도 있다면 투자를 하지 않는게 현명하지 않을까? 수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미래를 잘못 예측해서 망하고, 그와 악운이 겹쳐 세계 최강국중 하나인 미국이 대공황을 겪는 모습을 보고 경제의 무지에 대한 무서움을 느끼게 되었다.

 

 내가 어떤 악운을 만날지는 모르지만, 지금 내가 양의 스노우볼을 굴려나갈 수 있다. 그래서 평소에 더 지식을 쌓고 돈을 어떻게 모을지 고민해야 된다고 생각했다. 내가 악운을 만났을 때 내가 평소에 스노우볼을 잘 굴려나갔다면 이러한 악운에 조금이라도 저항력이 생기지 않을까? 또한 신뢰할 수 있는 자본시장을 형성해 전 세계들이 투자하러 너도나도 영국 런던을 찾아갔듯이, 나의 인생에 도움을  줄 운들도 나의 거대해진 스노우볼에 붙을 확률이 훨씬 높아질 것이다. 책 자체는 '경제'와 '역사'에 대한 내용이였지만, 나에게는 그러기에 더 열심히 살아야 한다는 자기개발서와같은 교훈을 주었다.

 

 50대 사건으로 보는 돈의 역사의 홍춘욱 저자님은 이 내용을 책에서 끝내지 않고 유튜브에서 무료 영상을 올리고 있으시다. 나도 이 영상을 다 보고있는건 아니지만, 대중교통을 이용할때나 잠시 시간이 남을 때 영상을 보면서 이 책에 대한 내용을 다시 한번 떠올리고 '역사'와 '경제'의 전문가는 아니더라도 알만큼은 아는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50대 사건으로 보는 돈의 역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