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계획은 없다.(복잡계 프로젝트)

 

 우리는 어떤 일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계획을 세운다. 그 계획 덕분에 일을 성공적으로 잘 끝마치기도 하지만, 계획을 잘 따르지 못하거나 계획대로 한 것 같지만 일을 성공적으로 끝마치지 못하기도 한다. 토익시험에서 원하는 점수를 얻기 위해 시험날까지 하루 1시간씩 토익공부를 하는 계획을 세우고 그대로 실행했지만, 토익시험에서 원하는 점수를 받지 못할 수도 있다. 이럴 경우 토익시험을 위한 계획을 성공했다고 할 수 있을까? 반대로 하루에 2~30분씩만 공부해도 시험 때 원하는 점수를 얻을 수도 있다. 이런 경우에는 토익시험을 위한 계획이 실패했다고 할 수 있을까?

 

 계획은 우리가 원하는 걸 얻기 위한 매우 중요한 요소이지만, 모든 계획이 원하는 것을 얻는 걸 도와주지 않는다. 따르기 힘든 계획은 오히려 일의 의욕과 의지를 뭉게 버리기도 한다. 이 세상은 사람의 뇌가 이해하기엔 너무나도 복잡하기에 우리는 모든 것을 알아낼 수 없고, 모든 것을 알지 못하기에 인간은 언제나 완벽한 계획을 세울 수 없다. 이러한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고 계획을 세우는 경우 따르기 힘든 무리한 계획을 세울 가능성이 커진다. 기존 계획에 추가되는 예상치 못한 일은 예상하지 못했기에 추가하지 못한 것이기 때문이다.

 

 수많은 이해관계자들이 참여하는 프로젝트는 규모가 커질수록 더 많은 이해관계자들이 각자의 이해관계에 따라 행동하게 된다. 이때 구성원들 간에 협력과 갈등, 주변 상황에 대한 대응 등이 생겨나면서 새로운 것들이 창출되는데 이런 관점에서 프로젝트는 복잡 적응계라고 할 수 있다. 프로젝트는 요구사항의 불확실성으로 인하여 혼돈 현상을 보이는 복잡계이기 때문에 프로젝트에 대한 일정이나 비용에 대하여 정확하게 예측하기란 불가능하다.

 

 꼭 이런 다양한 이해관계가 모이는 프로젝트가 아니더라도, 개인적인 일로 자신이 세운 계획도 완벽할 수 없다. 앞에서 말한 토익시험의 예에서도, 우리는 우리의 뇌에 어느 정도에 토익 시험을 위한 지식이 축적되어 있고, 실제 토익시험의 특정 점수를 얻기 위한 난이도를 정확히 알지 못한다. 이런 상황에서 자신의 실력을 파악하지 못하고 목표 점수를 높게 잡게 된다면 아무리 열심히 공부하더라도 원하는 시기에 원하는 점수에 도달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완벽한 계획이란 없기에, 모든 계획은 확률적으로 생각하는 것이 좋다. 얼마만큼 공부하면 '어떤 점수에 도달할 확률이 몇퍼센트정도 될 것이다'라는 식으로 생각하게 되면 해당 시험에서 떨어지게 됐을 때 얻는 고통이 줄어들게 되며, 모든 시험에 한 번에 합격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것을 인지해서 시험 일정을 더욱 안정적이며 장기적으로 설계할 확률이 높아진다. 이렇게 고통이 줄어들면 한 번의 실패로 포기하지 않고 다시 도전할 가능성도 높아지며, 시험 일정을 장기적으로 생각하면 실컷 놀다가 시험 점수가 급히 필요할 때 시험만을 위한 공부를 하는 것이 아닌, 장기적으로 지식을 습득하게 될 것이다.

 

 또한 계획을 불확실성과 복잡성에 따라 관리 방법을 다르게 할 수 있다. 매일 일어나서 이불정리하기와 같은 계획은 복잡도가 낮기 때문에 매일 어느 정도의 시간이 소요되고 얼마큼의 노력이 들어갈 것인지 예측하기가 쉽다. 또한 매일 다른 방식으로 이불을 정리하는 것보다는 같은 방식으로 정리하는 게 노력도, 시간도 절약할 수 있음으로 이런 경우 기존의 방법을 준수하는 것이 의미가 있다. 반대로 매일 독자들을 감동시키는 글쓰기 같은 경우에는 복잡도가 높기 때문에 기존의 방식을 따라가는 것이 반드시 성공적인 결과를 보장해주지는 못한다. 

 

 이렇게 우리는 모든 것을 알고 예측할 수 없기에 언제나 완벽한 계획을 세울 수는 없다. 이 사실을 인지하고 복잡한 세상과 나에게 모두 적합한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또한 세상은 변화한다는 것을 인지하고 힘들게 찾은 방법이 언젠가는 구닥다리 방법론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는 것이 중요하다. 세상은 끊임없이 변하기 때문에, 우리는 끊임없이 고민하고 시도해야 원하는 삶을 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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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조

http://agilesociety.co.kr/news/view.asp?idx=88&msection=1&ssection=2&page=1

책 - 애자일 & 스크럼 프로젝트 관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