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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학/소프트웨어

플래닝 포커와 프레젠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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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개의 프로젝트 안에는 수많은 요구사항들이 존재한다. 프로젝트가 진행되면서 새로운 요구사항이 생기기도 하고, 어떤 요구사항은 다른 요구사항들에 묻혀 사라지기도 한다. 이렇게 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위해 처리해야할 요구사항이 많다보니 개발팀은 요구사항중 중요한 요구사항을 우선적으로 개발해나가야 한다.

하지만 어떤 요구사항이 중요한 요구사항인지 어떻게 알 수 있을까? 한 프로젝트에는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엮여있으며, 그들은 각각 다른 환경에서 살아오고 다른 분야에 종사하고 있는 사람들임으로 어떤 요구사항을 우선적으로 처리해야할지 서로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프로젝트 전체를 위해서 어떤 요구사항이 좋은지 인지하고 있다고 해도 자신의 이익을 위해 다른 요구사항이 중요하다고 주장할 수도 있다.

게다가 일반적인 토론 과정에서 나보다 사회적으로 힘이 쌘 사람이 먼저 발언을 하게 된다면 다른 사람들은 그 발언을 따라갈 수 밖에 없고, 애초에 토론 과정이 의미가 없다는 생각에 제대로 참여하지 않는 참가자들이 발생하기도 한다. 이렇게 제대로된 요구사항 우선순위 정하기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애자일 기법에서는 플래닝 포커라는 추정기법을 사용한다.

 


 

© OpenClipart-Vectors, 출처 Pixabay

플래닝 포커는 다음과 같은 순서로 진행된다.

1. 모든 팀원이 카드를 한 벌씩 나누어 갖기

2. 추정할 작업을 가장 잘 이해하는 사람이 작업에 대해 설명하기

3. 추정할 작업에 대해 토론하기

4. 토론이 끝나면 자신이 그 작업의 중요도에 대한 점수를 보이지 않게 내려놓기

5. 동시에 카드를 뒤집어 점수를 확인하기

6. 점수를 가장 높게준 사람과 낮게준 사람이 토론하기

7. 원하는 합의가 나올때까지 1~6번 반복하기

이렇게 플래닝 포커를 진행하게 되면 요구사항 우선순위에 대한 추정 과정이 쉽고 재미있어진다. 쉽고 재미있으니 이 토론 과정에 대한 의욕도 생기고, 자신의 생각으로 다른 사람들을 설득하기 위해 토론에 더욱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특히 점수를 동시에 오픈하는) 다른사람의 눈치를 보지 않고 자신의 의견을 말할 확률이 높아지며, 다른 분야의 사람들에게 말하기 힘들어서 말하지 않던 자신의 분야를 쉽고 간단하게 설명하게 된다. 이런 과정에서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의 생각이 모이고, 서로 요구사항에 대한 평가가 달랐던 이유를 이해할 수 있게 된다. 단순히 요구사항 우선순위를 정하기 위한 토론을 넘어서 서로가 서로의 업무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지는 자리가 될 수도 있는 것이다.

나는 이 플래닝 포커를 보고 2020년의 신세대 플래닝 포커로 '프레젠'이 생각났다. 플래닝 포커와 비교해 프레젠톡의 장점만 이야기해보자면, 프레젠 톡은 장소와 사람의 수의 관계없이 엄청난 대규모로 의견 통합을 수행할 수 있다. 프레젠톡에는 의견에 추천(따봉)을 달거나 사람들의 의견을 모아 그래프로 표시하는 기능이 있는데 이를 이용하면 대규모로 의견통합이 가능해질 것이다.

 

 

 

 

데이터로 우리 인생이 왜 이렇게 괴로운지 확인했다.

진짜 100만년 만에 기업 강연을 나갔다. 이번 강연은 아는 분에게 5회 씨리즈 강연을 요청 받아서 사실 정말 안가려고 했다. 시간도 없고 생각보다 에너지 소모도 많기 때문이다. 그래서 5회 유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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